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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읽는술의세계사

by hills93 202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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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부터 내려오는 술에 대한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책,, 

약간의 잡기같은 내용들이 나열되어 있어 크게 흥미를 끌거나 다른 누군가에게 선뜻 추천하지는 못할 것 같은 책이다. 

 

 

-꿀(Honey)에서 연상되는 말 중에 신혼을 뜻하는 허니문(honey moon, 밀월)이 있다. 이 단어는 봉밀주(물에 녹인 꿀을 발효시켜 만든 술)에서 온 말이며, 결혼한 후에는 1개월 동안 외부 출입을 금하고 신부가 신랑에게 꿀을 마시게 하여 아이를 갖는 풍습에서서 허니문이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한다. 허니문은 꿀과 같은 한 달이라는 의미였다. 

 

-스코틀랜드 북부 하이랜드 지방에서 증류되는 몰트위스키(Malt Whisky, 싱글 몰트)는 보리의 맥아만을 원료로 사용하여 발효한 후, 단식 증류기로 두 번 증류하여 화이트 오크통에 오랫동안 숙성시킨 것이다. 각각의 증류소는 피트를 태우는 방법, 증류기의 형태, 상태, 숙성 방법 등이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모두 다른 풍미를 지닌 위스키를 만들어냈다. 각지에서 생산된 위스키는 지역마다 개성이 있는 물과 피트를 태워서 냄새가 나게 하는 연소취(스모키 플레이버, smoky flavour)가 섞여 독득한 맛을 낸다. 개성이 다른 위스키를 다른 양조소의 위스키와 혼합하지 않고 증류소 내부에서 혼합하여 상품화한 술이 ‘싱글 몰트 위스키(Single malt whisky)’이다. 가령 아일라섬의 위스키 ‘라프로잉(Laphroaig)’은 피트와 해초를 섞어 맥아를 훈증하고 바닷바람으로 건조시켰기 때문에 특유의 요오드 냄새(병원냄새)가 난다. 

 

고흐의 인생을 파멸로 이끈 술 압생트 (녹색으로 빛나는 싸구려 술) 
19세기 서민의 술 압생트는 높은 알코올 도수와 환각 작용 때문에 수많은 중독자를 양산했으나, 제1차 세계대전 때 모습을 감춘 환상의 술이다. 향쑥의 학명(아르테미시아 압신티움, Artemisia absinthium)에서 이름을 딴 압생트는 향쑥과 아니스 등 15가지 종류의 허브를 혼합하여 발효시킨 녹색의 아름다운 술이며, 악마가 천국에서 쫓겨나 인간 세상으로 내려왔을 때 우연히 어느 산속에 있는 수도원에서 이 술을 마셨는데,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기 때문에 이 술의 제조법을 알려주었다는 전설이 퍼졌을 정도였다. 
고흐(Gogh, 1853~1890)도 자화상을 그릴 때 방해가 된다며 왼쪽 귀를 절단하거나 수차례 자살을 시도했는데, 이런 행동도 압생트를 수시로 마셔 정신 이상을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도시에 압생트를 마시고 환각을 보거나 착란 증세를 일으키는 사람이 늘어나자, 평상시에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범죄가 속출했다. 압생트에 중독성이 있어 인간의 정신 활동에 이상을 초래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생겨 조사한 결과, 압생트의 주원료인 향쑥에 함유된 화학 성분이 인간의 신경에 유해한 영향을 끼치고 중독 증상을 촉진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현재 페르노사에서도 향쑥의 잎과 봉우리를 그늘에서 말린 것을 사용하여 45도와 68도 두 종류로 ‘페르노’란 술을 내놓고 압생트의 유사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페르노는 물을 섞으면 흰색으로 탁해지지 않고 녹색을 띤 노란색으로 변하는 특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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